이번 포스트는 골프를 전혀 모르는 분들을 위한 분들을 위한 기초를 배워보는 장이다. 골프에 대한 개념을 간단하게 나마 정립해 보고자 한다.
코스의 구성
쉽게 설명해 골프 코스는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와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으로 구성된다. 티잉 그라운드는 그 홀에서 첫 샷을 날리는 곳으로 지면이 평평하다.
티잉 그라운드와 퍼팅을 하는 그린 사이에 있는 것이 페어웨이인데, 페어웨이는 볼을 치기 좋게끔 잔디를 다듬어놓은 곳으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치는 샷(티샷)의 목표 지점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는 페어웨이뿐만 아니라 연못이나 개울도 있고 모래웅덩이도 일부러 만들어 놓는다. 이 중 연못이나 개울 등 물이 있는 곳을 워터 해저드 water hazard, 모래웅덩이를 벙커bunker라고 부른다. 골프 코스에 워터 해저드나 벙커를 만들어놓는 목적은 공략적 묘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볼이 해저드에 빠지면 ‘타수의 손해’가 따르게 마련이다. 만약 해저드와 같은 ‘트러블trouble’ 이 없으면 볼을 똑바로 치는 사람이나 삐딱하게 치는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게 되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다음의 규칙편에서 설명하겠지만 볼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 1타의 손해를 입게 마련이고, 벙커에 빠지면 모래 위에서 볼을 쳐야 하기 때문에 거리상의 불이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치기도 힘들다.
페어웨이 양옆에는 러프 rough 지대가 있다. 러프는 숲 가까이에 있는 수풀이 긴 지역으로 볼 방향이 나빠 페어웨이에 안착하지 못하고 이곳에 정지하면 볼을 치기가 힘들다. 그러나 벙커나 러프는 규칙에 따른 ‘명백한 1타 손해는 없고, 다만 볼을 치기 어려운 지역일 뿐이다.
티업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대개 티(tee: 볼을 올려놓는 도구. 질은 나무가 대부분이다.)를 꽂고 그 위에 볼을 올려놓고 친다. 이를 티업tee up이라 한다. 티업은 티잉 그라운드에서만 허용되고, 그 다음 샷부터는 절대 볼을 건드리지 않고 ‘놓여 있는 그대로 치는 것‘이 철칙이다.
티업을 허용하는 것은 거리를 내라는 의미다. 잔디 위의 볼은 잔디와 볼 사이의 간격이 없기 때문에 볼과 클럽의 정확한 접촉이 반드시 필요한데, 티업을 하면 그 간격이 생기므로 손쉽게 볼을 칠 수 있다.
거리가 짧은 파3홀을 제외한 파4 홀, 파5 홀 중 클럽 길이가 가장 긴 드라이버로 티샷을 한다. 클럽 자체의 길이가 길다는 것은 거리를 내기 위한 클럽이라는 뜻이다. 이는 50cm 막대기로 볼을 치는 것과 1m 막대기로 볼을 치는 경우 중 어느 쪽이 더 멀리 날릴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된다.
골퍼들이 우러러보게 마련인 장타자는 바로 이 드라이버 샷을 남들보다 멀리 날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내면 홀까지의 남은 거리가 가까워져 그만큼 유리한 경기를 하게 된다.
클럽은 14개
골퍼가 갖고 다닐 수 있는 골프채는 14개다. 규칙상 덜 가지고 다니는 건 ‘골퍼 맘대로’ 이지만 더 많이 가지고 다니면 안 된다. 골퍼들이 평균적으로 가지니고 다니는 골프채는 우드 3개, 아이언 9개, 퍼터 1개 등이다. 물론 우드를 몇 개 더 갖고 다니는 대신 아이언 개수를 줄이거나 그 반대도 상관없다.
우드는 헤드 모양이 잘린 찐빵 같이 둥그스름하게 생긴 것이고, 아이언은 말 그대로 삼각형의 철판 형태다. 퍼터는 직사각형으로, 볼을 때려 굴리게끔 되어 있다. 골프 클럽은 크게 이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그 용도는 각기 다르다.
간단히 정의하면 우드는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한 클럽이고, 아이언은 알맞은 거리에 따라 골라 쓰는 클럽이다.
각 클럽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1번 우드는 드라이버driver, 2번 우드는 브래시brassie, 3번 우드는 스푼spoon이라 부른다. 4번 우드는 버피buffy, 5번 우드는 클리크cleek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와 스푼을 빼놓고는 ‘몇 번 우드’ 식으로 부른다.
아이언은 보통 3번부터 시작되는데, 9번까지 갖고 다닌다. 여기에 피칭 웨지pitching wedge와 벙커 샷을 할 때 쓰는 샌드 웨지sandwedge가 필수적으로 포함돼 총 9개로 이루어진다.
번호는 길이에 따라
우드나 아이언은 클럽 자체의 길이에 따라 번호가 매겨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1번 쪽으로 갈수록 더 긴 클럽이며 우드가 아이언보다 길다. 따라서 골퍼들의 클럽 중 가장 긴 클럽은 드라이버, 퍼터를 제외하고 가장 짧은 클럽은 샌드 웨지이다.
클럽 자체의 길이가 길수록 거리를 더 많이 낼 수 있으므로 거리가 많이 나면 날수록 좋은 티샷은 드라이버로 치고, 드라이버로 치고 난 후 그래도 거리가 많이 남으면 드라이버 다음의 거리용 클럽인 페어웨이 우드(드라이버를 제외한 우드의 총칭)로 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홀까지 남은 거리가 130m라면 골퍼는 6번이나 7번 아이언 등 거리에 맞는 클럽을 골라 치면 되고, 100m가 남으면 그 거리에 맞는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로 치면 된다.
로프트
우드나 아이언은 모두 볼과 접촉하는 헤드 페이스가 기울어져 있는데 그 각도를 로프트 loft라고 한다. 번호가 클수록 로프트가 큰데, 로프트가 클수록 볼이 더 높이 뜬다. 예를 들어 2번 아이언의 로프트는 대개 22도 정도이고 9번 아이언은 46도 정도이다.
보통 2, 3, 4번 아이언을 롱 아이언, 5, 6, 7번 아이언을 미들 아이언, 8, 9번 아이언을 숏 아이언이라 칭하는데, 숏 아이언이나 그 밑의 웨지 쪽으로 갈수록 채 길이가 짧아지고 로프트는 커진다. 반대로 숏 아이언 쪽으로 갈수록 볼이 높이 뜨며 거리는 짧게 나지만 그 방향의 정확도는 높아진다.
참조 : 골프에 대한 개념 정리하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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